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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배론성지, 두메꽃 피정의 집에서 본연의 나를 마주치다 배론성지와 배론성지 안에 있는 봉쇄수도원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배론성지 안에는 도미니코회봉쇄수녀원이 있습니다. 두메꽃 피정의 집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저는 몇년 전 이곳에서 2박 3일동안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지금부터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배론성지는 박해를 받던 천주교인들이 멀리 도망가서 살던 천주교인 집성촌이었습니다. 황사영은 이 곳 굴에서 황사영 백서를 만들어 전달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천주신을 모신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박해받고, 끝내는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어났던 신앙이 조선땅으로 퍼져가 지금 한국 천주교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굉장히 잘 꾸며놓은 성지입니다. 저는 가을에 이곳을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단풍진 모습이 정.. 더보기
영화 두 교황 프란치스코와 베네딕도의 우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영화 두 교황을 본 후, 느꼈던 점과 교황님에 관한 정보들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베네딕도 교황님에 대해서 설명 드릴게요. 영화 속 베네딕도 교황님은 독일인의 전형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늘 규칙대로 살아가려 하고, 취미나 언행 역시 그렇습니다. 이런 베네딕도 교황님이지만 5살 어릴때에는 아기예수님이 얼른 오길 바란다는 편지를 적으시기도 했어요. 또한 베네딕도 교황님의 형 역시 신부님이라는 사실을 알았나요? 형은 게오르그 라칭거인데요. 두 형제 모두 성 미카엘 신학교에 입학해 공부했고, 곧 사제 서품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형제를 모두 신부로 키워낸 교황님의 부모님이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얼마나 많은 기도를 바치셨을 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하고요. 이후 독일에.. 더보기
묵주를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을까요? 누구나 묵주 기도를 하고 또 이에 대한 어떻게 이 개신교가 묵주를 사랑하게 되었는가 내가 포함된 모든 훌륭한 개신교 신자들에게 메리는 완전한 가톨릭 성찬으로 가는 여정의 궁극적인 장애물이다. 이것은 교회 역사상 처음 1,500년 동안 있었던 일이 아니었다. 초기 개신교 개혁자 중 한 명인 마틴 루터는 그의 솔라 문자 신학으로는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없는 그녀의 영원한 처녀성처럼 마리안 교리에도 강하고 빠르게 집착했다. 나는 메리와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고맙게도 나는 여행 초기에 구약성경에 의해 밝혀진 마리아에 대한 학구적인 논문인 Scott Han 박사의 책 Hail, Holy Queen을 소개받았다. 매혹적이었습니다.한씨는 훌륭한 성서 신학자다. 그리고 나는 성령의 도움으로 대부분의 개신.. 더보기
왕비의 능과 러시아 정교 오후 산책지를 왕비의 능으로 정했다. 친러 정책을 펴다가 1895년에 시해된 왕비의 능이다. 혼돈의 시대였다. 1894년/95년 일본은 청일전쟁을 통해 한국을 중국의 손아귀에서 해방시켰으나, 이는 한국을 집어삼키기 위한 의도적 방책이었을 뿐이다.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자유를 얻은 한국은 국가의 위상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믿었다. 한국은 황제국이 되었고 해방자를 환호했다. 그러나 이들은 철군하지 않았다. 시모노세키 조약이 체결될 대, 러시아도 일본과 대륙에서 국경을 맞댄다는것이 얼마나 불쾌한 노릇일지 감지했다. 당시 사람들은 대체로 이 계획의 성공을 점치고 있었다. 뮈텔 주교가 러시아 공사에게 물었다. "러시아가 한국의 주인이 되면 가톨릭 선교 활동에 어떤 정책을 취하려 합니까?"공사가 대답했다. "우리는 반.. 더보기
묵주 반지 선택 tip 천주교 신자라면 대부분 묵주 반지 하나쯤은 가지고 계실거에요. 신앙적인 의미에서 갖고 계신 분도 계시고, 그냥 액세서리 느낌으로 착용하시는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여러 영화 그리고 드라마에서 천주교 관련된 소재가 많이 등장하다보니 꼭 신자가 아니더라도 호기심에 구매해서 착용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해외 셀럽이나 국내의 여러 연예인들 역시 반지를 착용한 모습이 많이 언급되다 보니, 더욱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높은 수요와 실구매 때문인지 요즘 묵주 반지는 그 재료와 디자인이 다양하더라고요. 구매하는 이유 1. 특정 날짜를 기념하기 위해서. 첫 세례, 혹은 견진 성사, 혼인 성사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천주교 신자에게 세례성사는 일생의 가장 큰 행사가 아닐까 생각.. 더보기
거룩한 권위로 맞서는 사람 신약서만 보아도 스무 가지 종류 이상의 돈 이야기가 나온다. 로마제국에는 아주 여러가지 동전이 있었다. 왜냐하면 태수들과 시 당국에 일부 동전 주조 권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일을 놓고도 요셉 플라비우스가 어디엔가 기록했듯이 대사제들은 크게 재미를 보았다. 성전의 금전 관리에는 결국 온 세상에서 모아들이는 거액의 성전 세금도 귀속했다. 이 돈에 대한 책임 역시 대사제에게 있었다. 그런고로 성전 재화 관리 주임은 탈무드의 어느 인용에서 말하듯이, 언제나 대사제의 친척이었다. 성전 재화 자체도 또 하나의 중요 사항이었다. 바로 성전 전체가 로마 황제의 보호하에 놓여 있었고 비유다인이 그 성역에 들어가기만 해도 사형에 처한다는 금령이 있었으며 니카노르문 앞에 있는 재화 창고 내의 성전 보물의 범접도 엄금했었.. 더보기
예수와 대사제들 예수의 고난을 극기 수덕하는 영성적 입장이 아닌, 다소 다른 길로 한번 천착해 본다는 것은 지엽적인 데로 일탈하는 일이 아니다. 예수가 겪은 숱한 논쟁과 대립은 결국 그를 유죄판결로 말아갔거니와 모든 시대를 넘는 구원사적인 핵심을 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를 당시의 역사적 배경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힘쓴다면 하느님의 아들이 또한 인간이자 현존자로서 더 가까이 다가온다. 그런 뜻에서 이제 예수의 적대자들에게 눈을 돌려 보기로 한다. 나는 예루살렘의 큰 박물관에서 갑자기 대사제 카야파의 골호와 마주치면서 매우 놀란 적이 있다. 그것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거기 적힌 묘지는 분명하였다. 유다교 분야에서 대사제들에 관한 문헌을 한번 보았는데, 한 독실한 랍비가 예수 시대의 .. 더보기
하느님 아드님의 부활로써 우주와 역사를 향한 큰 플러스 인간은 거듭거듭 이 커다란 괄호 앞에 서게 된다. 사상가와 시인, 작곡가와 과학자, 연구원과 교사, 아이들 걱정을 하는 부모들, 평범한 보통 사람 누구나 이 커다란 괄호의 신비를 느낀다. 그리고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부담을 안고 있는 삶에서는 이 큰 괄호 앞에서 하나의 마이너스 표를 긋고 싶어진다. 우리들의 문명 세계에서는 특히 부유한 복지사회에서는 일종의 부정적 정서랄까 마이너스를 적어 놓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뺄셈에 나선 책, 연극, 카바레, 영화, 철학 등은 얼마든지 있다. 나이 들어 하는 노년 자살을 살펴보면 그 원인이 부정적인 인생 결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앞에 놓인 부호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부활은 무엇을 뜻하는가. 예수의 부활로써, 세계사의 가장 결정적인 아침에, 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