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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묵주 반지 선택 tip

천주교 신자라면 대부분 묵주 반지 하나쯤은 가지고 계실거에요. 신앙적인 의미에서 갖고 계신 분도 계시고, 그냥 액세서리 느낌으로 착용하시는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여러 영화 그리고 드라마에서 천주교 관련된 소재가 많이 등장하다보니 꼭 신자가 아니더라도 호기심에 구매해서 착용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해외 셀럽이나 국내의 여러 연예인들 역시 반지를 착용한 모습이 많이 언급되다 보니, 더욱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높은 수요와 실구매 때문인지 요즘 묵주 반지는 그 재료와 디자인이 다양하더라고요. 

 

구매하는 이유 

1. 특정 날짜를 기념하기 위해서. 

 

첫 세례, 혹은 견진 성사, 혼인 성사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천주교 신자에게 세례성사는 일생의 가장 큰 행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니깐요. 저 역시 첫 세례를 받았을 때의 감동을 생각하면 아직도 뭉클해집니다. 자신의 세례명이 새겨진 반지로 이 날의 기쁨을 간직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 같습니다. 

 

2.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이건 신자와 비신자 분들 모두에게 해당될거에요. 성물이라는 것에 성령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어떤 역경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고 싶을 거에요. 그래서 종교를 떠나 착용하는 것 같습니다. 

 

3. 예쁜 반지를 착용하고 싶어서. 

 

요즘 묵주 반지는 정말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사실 묵주 반지는 기도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래도 그 디자인이 이쁘면 더 애착이 갑니다. 그래서 디자인도 이쁘면서 의미도 있는 묵주 반지를 구매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4. 기도하기 위해서. 

 

본래의 목적은 사실 기도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지하철, 버스 등 이동중 잠깐 짬이 날때, 반지를 이용해 기도를 합니다. 그냥 멍때리며 흘려보낼 수 있는 시간들이, 반지를 통해 하느님과 내가 친교하는 시간으로 변합니다. 

 

 

선택 팁 

 

1. 알러지 테스트를 해보세요. 

 

저는 잘 몰랐을 때 저렴한 것을 구매했었지만역시 저렴한 것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반지의 접촉부분이 많이 거칠어서 불편했고, 그 반지를 착용하고 나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트러블이 났어요. 

제가 그때 알레르기가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구매했던 반지를 모두 착용하지 못했어요. 일반 반지면 그냥 남을 줘도 상관없지만 묵주 반지이기에 모두 서랍 속에 고이 있답니다. 

 

2. 기왕이면 품질이 좋은 것을선택하세요. 

 

저는 그래서 그 후 금 묵주 반지를 구매했습니다. 금에 대한 알레르기도 없었고, 조금 가격이 나가는 것이 단면도 부드럽고 착용하기 좋더라고요. 또 오랜 세월동안 변하지 않아, 어떻게 생각해보면 더 경제적입니다. 

 

3. 기본 디자인으로 구매하기 

 

기본 디자인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화려한 디자인을 선택하면 유행이 지나면 다시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반지이기에 기본 디자인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여러 해 동안 우리와 함께 한 반지는 날이 갈수록 더욱 그 의미가 깊어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단지 "패션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것은 지양해야합니다. 

기도를 하는 도구라는 원목적에 맞게 착용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