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주교

영화 두 교황 프란치스코와 베네딕도의 우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영화 두 교황을 본 후, 느꼈던 점과 교황님에 관한 정보들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베네딕도 교황님에 대해서 설명 드릴게요. 영화 속 베네딕도 교황님은 독일인의 전형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늘 규칙대로 살아가려 하고, 취미나 언행 역시 그렇습니다. 이런 베네딕도 교황님이지만 5살 어릴때에는 아기예수님이 얼른 오길 바란다는 편지를 적으시기도 했어요. 또한 베네딕도 교황님의 형 역시 신부님이라는 사실을 알았나요? 형은 게오르그 라칭거인데요. 두 형제 모두 성 미카엘 신학교에 입학해 공부했고, 곧 사제 서품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형제를 모두 신부로 키워낸 교황님의 부모님이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얼마나 많은 기도를 바치셨을 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하고요. 이후 독일에서 신학 교수로 일하게 되는데요. 오랜 시간 연구하고, 취미로 피아노를 많이 치셨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피아노 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이때부터 벌써 열심히 쳤던 것 같습니다. 50세에는 대주교로 임명되셨어요. 대주교로 재직하실 당시, 고양이 주교님으로 불렸습니다. 교황님은 고양이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셨다고 해요. 참 마음이 따뜻하신 분 같습니다. 이후 교황청 성서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프라이징 대학의 교수가 됩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했을 때, 장례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성 베드로 성당에서 265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선출 투표인 콘클라베가 열리는 동안 자신이 교황으로 뽑히기 않길 기도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콘클라베에 관한 것들이 영화 두 교황에서도 나오는데요. 독특하고 멋진 모습에 한 번에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교황으로 선출된 후, 여러가지 문제를 겪게 됩니다. 이에 관한 내용 역시 두 교황에도 나오는데요. 교황 주위의 사제들의 개인적인 일탈부터 재정적인 문제까지, 이를 본인이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교황은 결국 교황직을 내려놓습니다. 이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 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물러난 후 베네딕도 교황님은 피아노와 독서 등 소일거리를 하며 지낸다고 합니다. 교황님이 언제나 행복하시길 기도하고 싶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영화에서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옵니다. 팝스타 보다 인기 많은 교황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아마 교황님의 파격적인 행보와 약자에 대한 배려 때문인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산타 마르타 숙소를 선택하는데요. 이는 굉장히 파격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본래 교황은 교황을 위한 화려한 관저가 있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거부합니다. 대신 소박한 작은 숙소를 선택하지요. 교황의 반지, 어부의 반지 역시 파격의 시작이었습니다. 본래 황금반지를 착용해야 하지만, 교황님은 본인의 주교반지를 끼고 다닙니다. 또한 신발 역시 전통의 빨강색 구두가 아닌, 검은색 평범한 구두를 착용합니다. 이처럼 굉장히 소박한 생활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저는 영화 두 교황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과연 저 자리까지 올라갔을 때, 저렇게까지 소박하게 지낼 수 있을까,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을까 등등 말입니다.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 교황님들을 위해 더 많은 기도를 바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