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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선하게 보관하기

스승님께서 내가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파라오의 총독이었던 요셉 이야기에 대한 2세기 주석은 당시의 식품 보관법을 보여줍니다. 다음 이야기는 요셉이 모아들인 곡물을 어떻게 보관했는지 미루어 짐작하게 합니다. 

 음식 보관은 안식일법과 관계까 있었기 때문에 고대 라삐들의 관심 대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불을 지필 수 없는 안식일 기간에 음식을 따뜻하게 보관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비둘기 날개와 톱밥 그리고 리넨 천을 짠 후 남은 자투리였습니다. 음식은 바구니에 넣고 양모로 싸서 따뜻하게 보관했습니다. 그 외 다른 재료, 곧 게펫, 소금, 모래, 거름 같은 단열재는 사용을 금했습니다 효력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중세 현인 마이모니데스는 이러한 재료는 음식을 계속 가열하여 요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 안식일에 금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단순히 땅에 묻는 것은 보온을 위해서도 여름에 식품을 차게 보존하는데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때때로 물에 담가놓기도 했습니다. 예루살렘 탈무드에는 물이나 포도주를 차게 보존하기 위해 눈 속에 저장하기도 했습니다. 상류층 사람들은 이를 위해 말에 눈을 싣고 시리아에서 이집트까지 날랐다고 합니다. 

 음식을 저장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절임과 소금 절임과 훈제가 있었습니다. 채소 절임은 특별한 질그릇을 사용했으며 오늘날에도 집에서 피클을 담글 때 하듯이 채소를 물, 소금, 식초로 절여 뚜껑을 덮어 두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물에 향신료를 넣고 끓인 다음 식품에 부어 저장하는 것입니다. 수박, 호박, 양배추, 근대 같은 식품은 이러한 방법으로 며칠 동안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최후의 만찬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장 의미 있는 교류를 한 배경은 최후의 만찬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한 하가다 식사는 유다인과 그리스도인들이 역사와 유산을 나누는 독특한 부분으로, 오늘날에도 유다인이 지키는 중요한 파스카 음식입니다. 

 

하가다 음식 준비 

예수 시대의 파스카 풍습은 이스라엘 백성이 빵 반죽이 부풀 때까지 기다릴 사이가 없어 급하게 이집트를 떠나왔던 것을 기억하는 데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집에 아주 작은 누룩 부스러기라도 있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누룩이 들어갔을 지도 모르는 음식은 파스카 주가닝 시작되기 전에 없애야 했습니다.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부스러기를 찾기 위해 기름등잔을 집 안 구석구석을 살폈습니다. 무엇인가를 주의 깊게 찾는 것을 등잔을 들고 찾는다고 하는 히브리 격언은 이러한 풍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파스카 하루 전부터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은 집집마다 축제 준비로 들떠 있었으며 지방 사람들이 예물을 가지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속속 도착하기 떄문이었습니다. 갈릴래야에서는 이날 일하는 사람은 당장 축제일에 필요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 곧 옷 만드는 사람 구두 수선공, 이발사, 세탁부, 음식 만드는 사람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개 많은 음식을 조달해야 했는데 어떤 음식이 상하면 음식을 조달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유명한 학자이며 현인이 라삐 아키바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하가다 예식 당일 일찍 집으로 보내 아이들이 파스카 식사 때 잠들지 않도록 낮잠을 재우게 했습니다. 그 덕분에 주부들은 마음놓고 파스카 식사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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