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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허브와 향신료 - 아니스, 월계수, 검은 커민, 향초

 

허브와 향신료는 색다른 음식 맛을 내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재료입니다. 영양가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허브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성경의 조상들은 허브와 향신료를 음식과 연계시키지 않았으며 종종 완전히 따로 생각했습니다. 

 향신료는 음식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쓰였습니다. 향유로 사용했고, 부의 표시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기분을 좋게 하는 향을 예배 때 봉헌과 청원 부분에서 태워 바쳤습니다. 냉장고를 사용하는 우리는 이미 잊은 지 오래지만 고대 부엌에서는 후추나 소금 같은 향신료로 고기 특유의 냄새나 부패하기 쉬운 음식에서 나는 냄새를 없앴습니다. 

 성지의 비옥한 지역은 오랜 세기 동안 버려두어 잊은 채로 있었으나 오늘날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여행자들이 찍은 사진이나 그림 덕분에 광야에선 식물이라곤 전혀 자라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성지 산악지방의 건조한 기후는 오히려 향기로운 식물이 자라는 데 알맞습니다. 한여름 더위는 마조람과 세이지 같은 식물이 자라고 그 향기를 공기 중에 퍼뜨리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다음은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허브와 향신료들입니다. 어떤 식물은 향료로만 쓰이고 음식에는 사용되지 않지만 여기에 넣은 이유는 성경에서 그것을 향신료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것은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신약시대에 일반적으로 사용했다고 고대 주석자들은 전합니다.

 

현대에 이르러서 허브는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신을 안정시켜 주고, 두통 등을 가라앉혀주는 것 때문입니다. 

 침향  

침향은 인도가 원산지이며 주로 수액을 사용했고, 향기가 오래 남아 시체에 발랐습니다. 유다인 풍습에는 예식을 위해서 또는 가족의 장례를 치를 때 자주 굴 무덤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침향은 육질이 많은 미국 알로에나 용설란과는 다릅니다. 

아니스 

탈무드 시대에는 빵을 굽기 전에 그 위에 이스라엘 들판에서 자라는 딜과 같은 아니스 씨앗을 뿌렸습니다. 

월계수 

느헤미야는 초막절을 지낼 초막을 세우는 데 쓰이는 나무들 가운데 두 번째로 월계수를 넣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월계수는 빠져잇고 히브리어 성경은 기름 나무라고 합니다. 이것이 월계수라고 확신하는 까닭은 월계수에서 기름을 짰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월계수는 음식의 독특한 맛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향료의 구성성분으로 쓰였습니다. 

계피 

계피는 중국이 원산지로, 주로 껍질을 사용합니다. 계피나무는 우연히 성지에 유입되어 성전이 파괴되기전까지 번식했습니다. 

 고대 창세기 주석은 예루살렘에서 계피나무가 탈 때 그 향내가 곳곳에 진동했다고 합니다. 계피는 성소에서 피우는 향으로 사용했으며, 잠언 7,17은 잠자리에 이 향을 뿌렸다고 합니다. 

검은 커민 

검은 커민은 한해살이풀로, 검은 깨처럼 생겼으며 빵과 치즈에 뿌렸습니다. 이사야는 이것을 추수할 때 씨앗이 잘 나오도록 막대기로 두드린다고 합니다. 어떤 탈무드에 따르면 한 라삐의 어머니는 빵에 검은 커민을 뿌려 구운 다음 긁어냈다고 합니다. 이것은 몸에 좋다고도 하고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커민 

이스라엘이 원산지이며 들판에 지천으로 자라 다른 나라에 팔 정도였습니다. 지혈에 효과가 있었으며 박하와 딜과 함께 십일조로 바치는 근채로, 주로 고기요리에 넣었습니다. 

코리앤더 

당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로마인들에 의해 유럽에 전해진 코리앤더는 잎사귀에서 역한 냄새가 나 그리스에서는 코루스라고 했습니다. 요세푸스가 이집트산 코리앤더가 가장 좋다고 한 것으로 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으로 올 때 가져왔으리라고 추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