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백성의 기원

성조시대에 계시는 시작 단계에 있었고 특히 아브라함의 가족과 그의 작은 집안에 국한되었습니다. 이때 구원역사는 한 가족의 역사, 곧 가족의 중요한 사건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런 사건들을 통해 인간의 삶에 개입하시고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며 계약을 맺고 대화를 나누십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대화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고 성령을 통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며 중단없이 지속될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시는 이야기 

창세 15장에 서술된 계약은 아브라함 당대에 행해지던 의식에 따라 맺어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짐승들을 잡아 반으로 자른 다음,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놓습니다. 쪼개놓은 짐승들은 '계약에 불충실한 자에게 닥칠 재앙'을 의미를 전하는 상징입니다.  계약을 어기는 사람은 그 짐승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은 쪼개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가지 않았고 하느님만이 그 사이를 지나가셨습니다. 이는 계약을 이행할 의무가 하느님께만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대 근동에서 할례는 히브리인만의 관습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할례는 성인이 되었다는 표시입니다. 하지만 히브리인은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여드레 만에 할례를 행했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곧 하느님께 선택받은 민족에 속해있음을 드러내는 표지였습니다. 몸에 새겨지는 이 표지는 히브리인에게 자기들을 선택하신 하느님께 충실해야 할 의무를 영원히 기억하게 했습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소명을 주시며, 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내 사라를 통해 아들을 얻게 해주셨습니다. 그 아들 이사악은 하느님의 약속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계약과 축복의 상속자가 됩니다. 

구원역사에서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의 이야기는 매우 중요한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집트에서 요셉이 얻은 행운으로 야곱 가문은 파라오의 땅에서 가장 비옥한 지역을 차지하고 좋은 환경에서 하느님의 약속대로 큰 백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자신의 생애에서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을 체험합니다. 

베텔에서의 일화 

야곱은 형의 분노를 피해 도망쳐야 했는데 고향 땅을 멀리 떠나 홀로 지쳐있을 때 하느님이 하늘 꼭대기에 닿은 층계 위에서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하느님은 그가 아버지에게 받은 축복을 인정해 주고 아브라함과 이사악에게 하신 약속을 갱신해 주셨습니다. 

야뽁에서의 일화 

하느님에 대한 야곱의 믿음과 신뢰에 시험이 찾아왔습니다. 야곱은 형 에사우와 마주할 일이 몹시 두려웠습니다. 야곱은 하느님의 보호도 없이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는 믿음을 잃지 않기 위해 이 유혹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하느님은 힘과 용기를 주시기 위해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야곱은 죽을힘을 다해 하느님께 매달렸고 마침내 축복을 얻었습니다. 

지파의 운명 

야곱의 축복에서 중요한 것은 열두 지파 가운데 첫째 자릴르 유다지파에 관한 유언입니다. 야곱은 유다 지파에서 히브리 백성을 다스릴 임금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특별히 민족들이 조공을 바치고 순종할 것이라고 예고한 임금은 다윗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예언을 성취할 인물은 다윗이 아니라 유다의 후손 가운데 가장 탁월한 인물, 장차 하느님의 백성을 구원하러 오실 메시아입니다. 야곱은 메시아의 왕권을 예고한 것이고 다윗은 그의 예형입니다. 훗날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구원을 선포하면서 메시아 왕국이 어떤 곳이니 가르쳐 줄 것이다. 예수님도 당신의 말씀과 행적을 통해 복음서에서 하느님의 나라 또는 하늘나라라고 부르는 이 왕국의 특성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너 어디있느냐?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나의 상태 묵상 

스승 예수님 당신의 참된 제자가 되게 하시며, 믿음을 더욱 굳게 하시며, 하늘나라에서 당신을 영원히 뵙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