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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이스라엘 시대의 식물 - 기타 푸성귀들

기타 푸성귀들 

푸성귀 가운데 루카 11,42에는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가 나옵니다. 사탕무도 식단에 있었습니다. 사탕무는 가난한 이들의 음식이었지만 고기 요리에 넣으면 맛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고기 맛을 내는 데는 중세기 때 십자군이 유럽으로 들여온 파를 따를 것이 없습니다. 고대 필리스티아 도시 아스클론 근처에서 잘 자라 '에스켈리온'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여기에서 스켈리온이 파생되었습니다. 

 

유다인들이 마늘을 애호하는 것에 대해 로마인들으 여러 책에서 마늘을 먹는 민족이라고 기록했습니다. 탈무드는 일상 식품인 마늘을 넣은 여러 요리에 대해 말하며 최음제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여호 15,38에는 유다 서쪽 산 아래 작은 언덕에 있는 딜안이라는 성읍이 나옵니다. 언어학자들은 이 말의 어원이 호리병박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호리병박은 오랫동안 고대 근동지역에서 자랐는데, 그 씨가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인의 무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호리병박은 처음에는 먹을거리로가 아니라 그릇으로 사용하기 위해 재배했습니다. 

2열왕 4,39-40을 보면 예언자 엘리사는 호리병박에 밀가루를 넣고 만드는 요리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예언자들이 들에서 따온 포도나 호리병박을 솥에 넣는 것을 보며 솥 안에 죽음이 있다고 소리치는 것은 호리병박의 학명이 시트룰루스 콜로신티스로 독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리병박은 하제로도 쓰였습니다. 

 

발로 물대기 

이집트 땅이 기름지게 된 것은 순전히 나일 강 덕분입니다. 고집 센 이스라엘 백성이 사막에서 먹고 싶다며 주워섬긴 채소 목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집트는 채소가 잘되는 땅이었습니다. 

밭에 물을 대려면 수로를 내야 했습니다. 나일 강에서 물을 끌어올려 채소밭까지 연결시키려면 수로가 막히지는 않는지 지켜봐야 했습니다. 어떤 밭이 물을 흠뻑 머금고 있으면 발로 고랑을 막고 다른 밭으로 물길을 돌렸습니다. 

농사는 하늘이 내리는 비에 의존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과수나무 옆에 고랑을 내고 채소를 심는 등 농작물 재배에서도 이집트를 능가했습니다. 

성지에서는 석회암 투성이 산기슭에 채소밭을 일구었습니다 산기슭을 돌아가며 나지막하게 축대를 쌓아 다랭이 밭을 만들었습니다. 오늘날도 예루살렘 서쪽 기슭의 약 60퍼센트가 다랭이 밭이며, 오래된 것은 그 역사가 여호수아 때까지 이릅니다. 

과수원과 밭을 흠뻑 적시는 겨울비는 산정에 있는 샘에 저장했다가 비가 내리지 않는 7-8개월 동안 밭에 물을 대었습니다. 잠언은 임금의 마음은 주님의 손안에 있는 물줄기라며 모든 임금의 주인이며 물길을 돌보시는 농부로 표현합니다. 

 

유다의 옛 농부들은 산에 수로를 내고 물을 머금을 수 있도록 고랑을 파서 우물에 고인 물이 수로로 흘러들게 하였습니다. 

 

장미봉오리를 모아 부엌으로 

코헬렛 주석에는 솔로몬의 상에 장미가 떨어지지 않게 하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말은 장미를 꽂아놓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라삐는 장미로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장미로 잼을 만들었는데, 그러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 가장 향기로운 꽃을 꺾어 잘 씻어 말린 다음 물과 함께 설탕이나 꿀을 넣어 끓여야 했습니다. 

아피시우스는 장미꽃잎으로 가루를 만들어 수프나 고기 또는 생선요리에 넣었습니다. 샐러드에 장미꽃잎을 다져 넣기도 했습니다. 생선과 닭구이도 장미 열매와 함께 구웠습니다. 장미물은 묽은 석류 주스를 만들거나 물에 맛을 낼 때 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