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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참양각초와 금단의 열매

참약각초 

샐러드에 맛을 내기 위해 단지에서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액체를 한 숟갈 떠서 집어넣는데, 이것은 갈릴래야에서 요르단 광야와 네겝에 이르기까지 돌이 많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로 만든 것입니다. 꽃봉오리를 소금이나 식초에 담가 사용하면 고급 상품이 됩니다. 

참양각초는 전문가가 재배했으며, 꽃봉오리는 싱싱할 때 적당한 시기에 정확히 따야 했습니다. 골란 고원에 살던 라삐 엘아자르는 참양각초 전문가였는데, 그의 옛 연구소 유적에서 참양각초 재배법을 기록한 명각이 발견되었습니다. 덜 여문 참양각초 열매는 소금에 절여 먹었습니다. 참양각초는 바위 틈에서 강인하게 자라기 때문에 탈무드 베잇차에 언급한 것처럼 유다인의 생존 의지를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영어 번역본은 코헬 12,5를 오역함으로써 참양각초가 재빨리 꽃을 피운 다음 순식간에 씨를 퍼뜨린다는 사실을 놓쳐버리게 합니다. 히브리 원본은 이렇습니다. "편도 나무는 꽃이 피고 메뚜기는 살이 오르며 참양각초는 다시 싹트는데 사람은 그의 영원한 거처로 갑니다." 

 

그 외의 과일들 

고대 여러 자료를 보면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많은 과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약시대 과일은 복숭아, 사과, 오얏, 살구 같은것이었습니다. 탈무드에는 어느 심통 사나운 복숭아나무 주인이 이웃의 포도나무가 웃자라 그 덩굴이 자기 복숭아나무를 덮었다고 포도나무를 쳐내게 해달라고 소고한 사건이 있습니다. 복숭아나무는 포도원 근처나 과수원 안에 심었습니다. 재판관은 포도나무 주인이 옆집 사람에게 복숭아나무를 사주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기원전 2세기경 성지에 살구나무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라삐들이 토론에 십일조를 비롯한 여러 문제로 복숭아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흔한 과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지에서 사과나무를 가꾸기 시작한 것은 약 4천 년전쯤으로, 아마도 페르시아에서 들여온 것 같습니다 .히브리어로 타푸아흐라고 하는 사과는 지명에 그 이름을 붙일 정도로 널리 재배되었습니다. 여호수아는 타푸아를 이겼고 여호 17,7에는 엔 타푸아가 나옵니다. 이 땅은 므나쎄의 소유였지만 그 경계에 있는 타푸아 성읍은 에프라임의 소유였습니다. 

요엘 예언자 때 사과는 다른 여러 과일과 함께 유다 경제의 주요 산물이 되었습니다. 예언자는 앞으로 이스라엘의 멸망을 가슴 아파하면서 농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메뚜기 떼가 휩쓸고 지나가는 것으로 비유했습니다. 

아가 2,3,5와 7,9에 나타나는 과일에 사과라는 이름을 붙인 이래 학자들은 그 사과가 오늘날 우리가 먹는 것과 똑같은 것인지, 요세푸스와 고대 박물학자들이 말한 대로 이 지역에서 자라는 과일인지의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귀중한 소유물을 가리키는 눈동자라는 표현은 시편 17,8에 나옵니다. 여기서 애플은 타푸아, 곧 진짜 사과가 아니라 이숀을 뜻합니다. 

예수 시대에 사과로 만든 음식 가운데는 사과 주스와 사과주가 있습니다. 사과를 갈아 죽에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사과 간것을 반죽에 넣으면 반죽을 부풀게도 합니다. 

 

금단의 열매 

창세 2,17에 나오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일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예전에는 그 과일이 사과라고 했지만 여전히 신비에 싸여 있습니다. 2천년 전쯤, 유다 현인들은 신비로운 금단의 열매가 참양각초일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 어원이 멸망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바빌로니아 탈무드와 여러 전설은 지식의 나무과 무화과나무라고 했습니다. 라쉬에 따르면 아담과 하와과 무화과나무 잎사귀로 몸을 가렸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