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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성경 속 포도주 읽기

성경의 조상들이 마신 것은 대부분 적 포도주였습니다. 이는 피와 포도를 연관시키는 이사 49,26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상징의 정점은 예수께서 최후 만찬 때  '이것은 내 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천주교 미사 시간에는 실제 이부분이 들어가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순서이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색깔은 빨강인데, 히브리어 '함라'는 빨강이라는 뜻입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청포도가 되는 것은 열성 유전인자 때문임을 알아냈습니다. 제조 초기엔 역로가 확장되어 새 품종을 수입하면서 이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시대까지는 이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붉은 색뿐 아니라 분홍색이나 짙은 자주색 등 여러 포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식초는 '김빠진 포도주'로 만들었는데, 이것은 아마 으깬 것에 물을 부어 만들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말린 무화과와 소금과 꿀을 넣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약했기 때문에 먼 여행을 할 때 음료수고 가지고 다니기에 알맞았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많이 사용했습니다. 

탈무드는 포도주 종류가 무려 60가지나 된다고 기록합니다. 요세푸스는 그 수를 80가지라 했고, 스트라보는 130가지라고 했습니다. 성경에도 레바논의 것과 품격 있는 잔치에 어울린다는 다마스쿠스에서 수입한 헬본 등 여러 종류가 나옵니다. 탈무드를 읽다보면 이처럼 참으로 신기한 글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원전 8세기경, 이스라엘 왕국 때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 조각 더미가 사마리아에서 발견되었는데, 거기에 쓰인 63개의 문자 가운데 20개가 포도주 선적에 대한 것입니다. 갈릴래아 하초르에서 발견된 토기병에도 르말야의 아들페카의 갓 담근 것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기원전 부터 이렇게 널리 퍼져있었다니,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치료제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루카 10,34는 착한 사마리아니이 상처를 입은 사람을 치료해 줄 때 찜질 약으로 썼다고 합니다. 사도 바오로도 이것이 몸에 좋다는 것을 알았기에 티모테오한테 그대의 위장이나 잦은 병을 생각하여 조금 마시라고 권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도 약효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몸에 작용하는 효과에 깊은 관심을 가진 히포크라테스는 소화와 방광에 좋다고 했지만 환자들한테는 뱃속을 부어오르게 하는 달콤한 것은 멀리하라고 했습니다. 

요세푸스는 전갈이나 거미 또는 벌에 쏘였을 때 포도주를 바르라고 했습니다. 로마 시대의 의사 갈루스는 검투사가 싸우다가 괴사하는 것을 막으려면 또한 온몸에 발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치료에 유익하긴 해도 알코올 중독이 모든 죄의 근원이 됨을 현인들은 지적했습니다. 에페 5,18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방탕이 나옵니다 하며 1베드 4,3은 폭음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는 현재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한들 과하게 먹는다면 그 해악은 클 수밖에 없다 하겠습니다. 

라삐 탄후마는 레위기 주석에서 조금 마실 때의 유익함과 과음의 해로움에 대해 수많은 짚과 막대기로 포도나무를 받쳐줘도 포도즙의 무게 때문에 제대로 서있지 못하는데 네가 이 밑에 서 있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탈무드는 술취함이 파스카에서 오순절까지 머리를 졸라맨 단단한 끈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를 우리도 교훈으로 삼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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