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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에제키엘에 관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에서 유배생활을 하게 된 역사적 배경 

유다 왕국이 바빌론의 지배를 거부하자 기원전 597년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을 침공했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는 여호야킨 임금을 폐위하고 치드키야를 새 임금으로 앉힌 다음, 여호야킨과 수천 명의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지배층 대부분이 유배를 갔는데 이들 가운데 사제 에제키엘도 있었습니다. 

 

그 후 바빌론에 의해 임금이 된 치드키야가 바빌론의 지배를 거부하고 독립하려 하자, 기원전 587년 네부카드네자르가 다시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도성과 성전을 약탈한 다음 파괴하고 불살랐다. 네부카드네자르는 대부분의 유대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유배지에서의 삶이 어려웠지만, 히브리인들은 자기네끼리 따로 마을을 이루고 살면서 고유한 민족 전통을 유지했습니다. 하느님은 유배지에서도 예언자를 일으키시어 히브리인들의 종교의식을 일깨우고 믿음에 활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또한 유배를 오게 된 이유와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유배에서의 해방과 재건을 예고하게 하셨습니다. 

 

에제키엘의 생애 

에제키엘은 사제였으며, 환시 중에 하느님께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기원전 597년 제1차 유배 때 바빌론에 끌려온 에제키엘은 기원전 593년 텔 아비브에서 예언직을 받았고 그곳에서 기원전 571년까지 22년간 예언자로 활동했습니다. 

 

예언자의 활동은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이 함락된 해에 정점에 달합니다. 이 시점부터 에제키엘의 설교는 위협과 책망에서 위로와 격려에서 그 어조와 내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에제키엘은 다른 예언자들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이 상징적이고 특이한 행동을 통해 설교했습니다. 예언자는 그런 행동으로 동족들의 관심을 끌어모든 다음, 그 안에 숨겨진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에제키엘의 소명 환시가 바빌론에 사는 히브리인들에게 주는 의미 

에제 1-3장의 환시는 하느님이 특정한 장소, 곧 이스라엘 땅과 예루살렘 성전에 매여있는 분이라고 여겨 그분이 자신들을 버리고 잊으셨다는 백성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줍니다. 이스라엘은 이 환시를 통해 온 세상이 야훼의 것이고 그분은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이에게 당신을 드러내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정복자들의 모든 산보다 훨씬 높고 뛰어나신 분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에제키엘이 본 환시는, 바빌론에서 신으로 섬기던 모든 것, 곧 태양, 달, 별들도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지배를 받고 있고 그분 어좌를 떠받치는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유배지에서도 하느님의 예언자가 세워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느님은 유배생활을 하던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회개와 인내와 희망을 불러일으켜 줄 당신의 메신저를 파견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은 그들과 함께하시는 분이십니다. 

 

율법의 충만함, 그리고 성경 전체의 충만함은 사랑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이해했다거나 적어도 성경의 어느 부분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면서 그 지식을 통해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이중의 사랑을 건설하기에 힘쓰지 않는 사람은 아직도 성경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지금까지 에제키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신보다 훨씬 높고 뛰어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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