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주교

이사야서의 전체 구조

이사야 

기원전 8세기, 고대 근동은 아시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다마스쿠스 임금과 사마리아 임금이 연합해 아시리아에게 대항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유다 왕국에게도 함께하자고 압박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유다 임금 아하즈는 아시리아와 싸우기보다는 아시리아에 조공을 바치고 보호받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원전 734년, 이사야는 아시리아에게 군사적 도움을 요청하려는 아하즈 임금에게 아시리아가 아닌 하느님을 신뢰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원전 722년에 발생한 사마리아의 몰락을 예고했습니다. 

 

기원전 701년 초, 아하즈의 아들 히즈키야 임금이 이집트의 힘을 빌려 아시리아의 지배를 벗어나려 하자 이사야 예언자는 이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 정책은 아시리아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공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은 대군을 이끌고 내려와 예루살렘을 포위했습니다. 이사야는 도성이 무너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히즈키야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제1이사야서의 전체 구조 
1-5장 예언직 초기에 예루살렘과 유다를 거슬러 선포한 신탁들입니다. 
6-12장 6장은 임마누엘의 책이라는 부르는 7-12장의 서문에 해당합니다. 7-12장에는 잉스라엘의 희망인 메시아에 관한 예언이 담겨있습니다. 
13-23장 이방민족들을 거슬러 선포된 신탁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방민족들은 자신의 운명이 이스라엘 하느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괴롭혔습니다. 
24장-27장 이사야 묵시록이라고 불립니다. 이사야는 먼 훗날 온 세상에 펼쳐질 하느님의 심판과 그분께 끝까지 충실한 이들에게 하느님이 주실 완전한 행복에 대한 말씀을 전합니다. 
28-33장 사마리아, 곧 북왕국의 몰락을 예고합니다. 또한 남 오아국 유다는 아시리아에 맞서기 위해 이집트와 동맹을 맺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34-35장 24-27장과 비슷한 내용의 신탁을 수록하고 있어 이사야 소 묵시록이라고 불립니다. 문체로 미루어 이사야 예언자보다 후대인 유배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36-39장 역사적 부록의 성격을 띠며 아시리아의 침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2열왕 18,13-20,19을 보충하는 내용입니다. 

이사야서 7장 14절은 당시의 역사적 상황에서 볼 때 아하즈 임금의 젊은 왕비에게서 젊은 왕비에게서 태어날 아들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우리말로 젊은 여인이라고 옮긴 히브리말 알마는 결혼여부를 떠나서 아직 어머니가 되지 않은 젊은 여인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그리스말 번역본인 칠십인역 성경은 이 단어를 옮기면서 처녀를 뜻하는 파르테노스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칠십인역 성경을 사용한 그리스도인에게는 이사야의 예언이 나자렛 처녀에게서 태어날 예수님을 예고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이와 달리 히브리말 성경에서 이사야가 말한 젊은 여인은 아하즈 임금의 젊은 왕비이고 그에게서 태어날 아기는 왕권을 계승할 히즈키야 라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 당시는 다윗 왕조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언자가 임마누엘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왕실에 대한 하느님의 보호와 왕조의 굳건함을 보증한 것입니다. 임마누엘 예언은 일차적으로 아하즈의 아들 히즈키야를 통해 실현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나자렛 예수님을 통해 완전하게 성취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