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와 열왕기에 나오는 주요 인물의 활동

사무엘 

어머니 한나가 하느님께 서원을 하며 기도한 끝에 얻은 아들입니다. 계약 궤가 모셔진 실로에서 사제 엘리의 지도하에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냈습니다. 예언자이며 판관으로서 이스라엘 역사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특히 판관제도에서 왕정제도로 건너가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사울과 다윗을 임금으로 축성하였습니다. 

 

사울 

하느님의 영을 받아 카리스마적인 영도력으로 암몬족을 물리친 후 이스라엘의 첫 임금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아말렉과 필리스티아와의 전투에서 사무엘의 지시를 어기고 하느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서 점점 타락의 길로 들어섭니다. 정치적 야심과 하느님의 곔여 사이에서 점차 하느님을 신뢰하기보다는 눈앞의 욕심을 따라가다가 결국 하느님께 버림받고 왕권을 잃고 맙니다. 

 

다윗 

이스라엘 군대가 필리스티아인들과 맞선 전장에서 거인 골리앗을 물리쳐서 이스라엘의 영웅이 됩니다. 그의 인기가 높아지자 사울 임금은 질투에 눈이멀어 그를 죽이려 합니다. 사울이 길보아 전투에서 죽은 뒤에 온 이스라엘의 임금이 됩니다. 하느님은 나탄 예언자를 통해 그의 왕좌를 영원히 굳건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는 성읍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그곳으로 계약 궤를 옮겼습니다. 모든 지파에게 신임과 사랑을 받은 그는 팔레스티나 전역으로 왕국의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그러나 충신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안래 밧 세바를 차지한 사건으로 왕실에 비극을 불러들입니다. 나탄 예언자의 질책을 듣고 뉘우치자 하느님은 그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는 모든 재앙을 자신의 죄에 대한 공정한 징벌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하느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의 본보기이자 백성을 향한 사랑과 관대함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나탄 

다윗 왕가의 예언자이면서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날 것을 예언했습니다. 충신 우리야를 죽이고 밧 세바를 빼앗는 등 이중으로 죄를 진 임금을 꾸짖습니다. 솔로몬이 임금이 되도록 주선합니다. 

 

솔로몬 

왕위에 오른 뒤 반대자들을 숙청하고 상당한 기간 동안 내외적으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한 채 왕국을 통치하여 이스라엘 역사에서 황금기를 누립니다. 하느님은 그에게 지혜뿐 아니라 부와 명예도 주셨습니다. 그러나 강제동원한 노동력으로 벌인 건설공사, 왕실의 사치스러운 생활, 주변 민족들과의 정략결혼으로 인한 우상숭배 등으로 왕국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하느님은 당신과의 계약을 배신한 이스라엘의 임금을 심판하시면서 그의 왕국을 둘로 나누어 신하에게 주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엘리야 

북부 왕국의 예언자로서 티로의 이제벨과 혼인한 아합 임금의 바알 숭배 정책을 반대하고 이스라엘의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투쟁했습니다. 카르멜 산에서 바알의 예언자들과 벌인 대결은 그의 사명에서 결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 대결은 백성이 자기네 하느님, 곧 조상들의 하느님이며 계약의 하느님이신 야훼께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엘리사 

북부 왕국의 예언자로서 시적을 많이 행한 예언자입니다. 죽은 아이의 소생, 빵의 기적, 나병환자 나아만의 치유기적으로 유명합니다. 아합과 이제벨 집안의 죄악을 심판하는 하느님의 도구로서 예후를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성별하는 등 이스라엘 왕국의 정치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뿌리에서 잘린 순간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꽃잎 열기를 멈추지 않는 간절함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