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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성경 속 이스라엘의 농경축제와 왕정시대

 

파스카 

 

봄철의 보리 수확 시기에 거행하는 첫 축제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탄생한 것을 기념합니다. 

 

주간절(오순절) 

 

초여름의 밀 수확을 마치고 거행하는 축제. 토라, 곧 율법을 선물로 받은 것을 기념합니다. 

 

초막절 

 

가을철의 올리브와 포도 수확을 끝내고 한 해의 농사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표현하는 축제. 광야에서 지낸 삶을 기억하는 의미로 한 주간 동안 초막이나 천막에서 지내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메시아에 대한 희망을 표현하는 색채도 띄게 됩니다. 

 

여호수아와 그의 세대가 사라지자, 민족적 통합의 생생한 표징이 되고 하느님을 향해 변함없이 충실할 것을 독려해 줄 인물이 없었습니다. 열두 지파는 저마다 내외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지파들은 자기들을 조직적으로 통솔하여 원수들과 맞서 승리하도록 이끌 지도자를 세웠고 그를 따랐습니다. 이것이 판관들이 나타나게 된 시대 상황이었습니다. 

 

판관은 어떤 사람인가요?

 

하느님은 히브리인을 진두지휘하여 원수들의 손에서 해방시킬 지도자를 세워주셨는데 그 인물을 판관이라고 부릅니다. 판관은 송사를 판가름해 주는 재판관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군대의 사령관을 가리킵니다. 

 

드보라 

이스라엘이 가나안 임금 야빈의 억압으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에프라임 출신의 여예언자가 일어나 시스라가 이끄는 야빈의 군대를 무찌르기 위해 납탈리 출신 바락과 함께 진군합니다. "주님께서 시스라를 한 여자의 손에 팔아넘기실 것이오."라는 예언자의 말대로 시스라는 여인 야엘의 손에 죽고, 이스라엘은 마침내 가나안 임금 야빈을 멸망시킵니다. 

 

입타 

무척 힘센 용사였지만 이복형제들에게 따돌림받고 쫓겨나 건달들의 두목이 되었습니다. 암몬 사람들에게 억압받던 길앗 사람들이 미츠파에서 그에게 군 통치권을 주자 그는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암몬군과 싸우러 나갑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그는 하느님께 서원한 대로 마중 나온 딸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삼손 

나지르인으로 태어난 그는 하느님에게서 초인적인 힘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필리스티아 여자 들릴라에게 반해 자신의 힘이 머리카락에 있다는 비밀을 털어놓고 그로 인해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눈이 뽑히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 힘을 회복한 그는 필리스티아의 신 다곤 축제 날에 신전 기둥을 넘어뜨려 적들에게 복수를 한 뒤 최후를 맞습니다. 

 

 

룻 

룻기는 판관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룻이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룻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유는 그의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본보기가 탁월할 뿐 아니라 그가 다윗의 조상 곧 증조할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기와 열왕기는 히브리 백성이 임금을 중심으로 중앙집권 체제에서 통일국가를 형성한 시대의 역사를 전해줍니다. 왕정 시대는 사울이 왕위에 오른 기원전 1030년부터 예루살렘이 바빌론 군대에 의해 함락되는 기원전 587년까지 이어집니다. 

 

사무엘기와 열왕기의 저자는 계약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합니다. 이 역사관에서는 하느님의 특별한 보호와 섭리 그리고 백성의 충실이나 불충실이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왕정 시대에는 백성의 충실과 불충실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이 임금에게 부과되었습니다. 

 

하느님이 직접 당신 백성을 위해 임금을 세워주셨고 따라서 왕정은 하느님이 주도권을 가지고 마련해 주신 제도입니다. 

 

임금은 기름부음 받는 예식을 통해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위해 특별한 책임을 부여받은 인물로 선별되며, 이런 의미에서 주님의 기름 부음받은이라고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