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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거룩한 권위로 맞서는 사람 신약서만 보아도 스무 가지 종류 이상의 돈 이야기가 나온다. 로마제국에는 아주 여러가지 동전이 있었다. 왜냐하면 태수들과 시 당국에 일부 동전 주조 권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일을 놓고도 요셉 플라비우스가 어디엔가 기록했듯이 대사제들은 크게 재미를 보았다. 성전의 금전 관리에는 결국 온 세상에서 모아들이는 거액의 성전 세금도 귀속했다. 이 돈에 대한 책임 역시 대사제에게 있었다. 그런고로 성전 재화 관리 주임은 탈무드의 어느 인용에서 말하듯이, 언제나 대사제의 친척이었다. 성전 재화 자체도 또 하나의 중요 사항이었다. 바로 성전 전체가 로마 황제의 보호하에 놓여 있었고 비유다인이 그 성역에 들어가기만 해도 사형에 처한다는 금령이 있었으며 니카노르문 앞에 있는 재화 창고 내의 성전 보물의 범접도 엄금했었.. 더보기
예수와 대사제들 예수의 고난을 극기 수덕하는 영성적 입장이 아닌, 다소 다른 길로 한번 천착해 본다는 것은 지엽적인 데로 일탈하는 일이 아니다. 예수가 겪은 숱한 논쟁과 대립은 결국 그를 유죄판결로 말아갔거니와 모든 시대를 넘는 구원사적인 핵심을 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를 당시의 역사적 배경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힘쓴다면 하느님의 아들이 또한 인간이자 현존자로서 더 가까이 다가온다. 그런 뜻에서 이제 예수의 적대자들에게 눈을 돌려 보기로 한다. 나는 예루살렘의 큰 박물관에서 갑자기 대사제 카야파의 골호와 마주치면서 매우 놀란 적이 있다. 그것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거기 적힌 묘지는 분명하였다. 유다교 분야에서 대사제들에 관한 문헌을 한번 보았는데, 한 독실한 랍비가 예수 시대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