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목요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목요일- 마지막 저녁 누구나 알다시피 어떤 사람과 마지막으로 지내게 되는 저녁은 영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말들은 기억에 남아 생전에 한 다른 많은 말들보다 그 무게가 더합니다. 그의 마지막 소원을 꼭 유념하여 존중하게 되고 그의 얼굴을 스쳐 간 마지막 미소와 끝내 지친 그림자도 잊지 못합니다. 이 모든 것은 제자들이 스승과 함께 보낸 성목요일 저녁에도 그대로 해당됩니다. 이 만찬은 복음사가들의 절제된 어조에도 그 느낌과 전해진 말마디의 저속까지 다시없을 감동으로 차 있습니다. 이날 저녁은 배반의 그늘과 성찬의 기적, 인간의적인 실망과 푸근한 형제애, 극적인 충동과 되돌릴 수 없는 종국의 예감에 감싸여있습니다. 이 마지막 저녁에 예수는 이를테면 유서를 씁니다. 그렇거늘 이 저녁마저도 수치스러운 측면을 면치 .. 더보기 이전 1 다음